지금 살고 있는 집은 방과 거실을 제외하고 부엌, 복도가 모두 포세린 타일로 이루어져 있다. 현관을 들어서자마 밝은 타일 바닥이 펼쳐져서 집 평수는 작지만 좁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한 여름에는 발이 닿는 타일 바닥이 시원해서 더운 것을 많이 못 느끼고, 겨울에 보일러를 틀면 나무 바닥보다 열전도율이 좋다보니 집이 금세 따뜻해지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사 전부터 타일 시공이 잘못되어 있었는지 몇 군데의 줄눈 부분에 깊이 파인 곳이 눈에 띄는 곳이 있었고, 또 이 집으로 이사온 지 4년이 넘어가니 타일 사이사이 줄눈이 어둡게 변색이 되면서 처음 이사했을 때에 비해 타일 바닥이 주는 밝고 환한 느낌이 덜하게 느껴졌다.
타일 줄눈 시공을 다시 하고 싶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또 줄눈 시공을 업체에 맡기기에는 타일이 깔린 부위가 집안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업체에서도 선뜻 나설 만한 공사의 크기도 안된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타일틈새 보수제 '푸가 프레스카_Fuga Fresca'였다. 구입한 마트에는 '푸가 프레스카' 말고도 N사에서 제조된 타일줄눈 보수제도 함께 판매되고 있었다. N사 제품은 200g에 5,900원, '푸가 프레스카'는 160g에 14,900원으로 가격이 꽤 차이가 나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고민 끝에 결국 '푸가 프레스카'를 선택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푸가 프레스카의 용도 및 특징>
▶ '푸가 프레스카'는 욕실, 주방, 현관, 베란다 등과 같이 타일이 사용된 곳의 틈새를 보수·복원하기 위한 제품으로 타일 틈새에 있는 줄눈이 오염되었거나 변색이 되었을 때, 혹은 깨지거나 흠이 생긴 부분을 보수할 수 있다.
▶ '푸가 프레스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타일 시멘트, 접착제 전문기업 MAPEI사(마페이)의 기술력을 제조되었다.
▶ '푸가 프레스카'는 타일틈새의 변색이나 오염된 부위를 단순한 색칠 작업이 아닌, 금이 가고 깨지고 파여진 부위를 근본적으로 보수할 수 있다.
제품의 용도가 첫 번째 적혀있는 설명처럼 틈새 충진용인 것은 타사 제품도 동일했다. 하지만 '푸가 프레스카'의 용도와 특징 설명란에는 줄눈 부분의 깨지고 파여진 부분을 근본적으로 보수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적혀 있었다. 이 설명이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내 마음을 설득했는데, 적은 비용을 들이겠다고 다른 제품을 사 갔다가 정작 내가 원하는 만큼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 들어갈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 보았을 때,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한 번의 시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푸가 프레스카'의 기술력을 제공하는 MAPEI(마페이) 회사에 대해서도 한 번 알아보고 넘어가겠다.
MAPEI(마페이)는 1937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설립되었으며, 현재 건축,토목용 접착제, 방수 바닥제 및 화학제품 생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설립 후 30여년이 지나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 각 지역에서 요구되는 주문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키고, 운송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세계화 전략을 실행하였으며 그 결과, 지금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35개국에 82개나 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81개는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마페이사는 연구와 혁신을 회사 성장의 원동력을 여겨 전체 직원의 12%가 연구 개발 분야에 종사하고,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만큼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마페이사 연구개발의 70%는 LEED(※)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지속성 있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미국의 그린빌딩위원회(USGBC)에서 개발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녹색건물 인증제도
'푸가 프레스카'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학창 시절에 사용하던 수정액 사용법을 떠올리면 된다.
① 푸가 프레스카를 사용할 타일 줄눈의 이물질과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물기가 없게 완전히 건조 시킨다.
② 푸가 프레스카를 사용하기 전 뚜껑이 닫힌 것을 확인한 후에 흔들어 내용물을 섞어 준다.
③ 푸가 프레스카의 뚜껑을 잡고 비틀어 주면 뚜껑이 열린다.
④ 뚜껑을 열어 보면 입구 부분이 스펀지 타입으로 되어 있고 스펀지 가운데 부분에 내용물이 나오는 작은 구멍이 있다. 이 구멍과 타일 보수할 타일 줄눈의 선을 접촉시킨다.
⑤ 푸가 프레스카를 잡은 손에 힘을 가해 눌러 주면서 내용물을 타일 줄눈의 선을 따라 입혀 준다.
⑥ 눈의 깨지거나 파인 부분은 일반적인 오염 부위보다 내용물의 양을 늘려서 사용한다.
⑦ 작업 시 타일의 가장자리에 내용물이 묻었을 땐, 10분 정도 경과해 줄눈에 입혀진 푸가 프레스카의 내용물이 어느 정도 경화가 된 후 물기가 있는 헝겊이나 스펀지로 닦아 주면 타일에 묻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복도 타일 부위의 줄눈 중에서 가장 깊이 파여서 눈에 띄는 부분을 푸가 프레스카를 사용해 보수해 보기로 했다. 푸가 프레스카를 충분히 흔들어 준 후 푸가 프레스카의 입구 부분과 줄눈을 잘 맞춰 주고, 줄눈을 따라 쭈욱 따라 그리며 선을 입혀 줬다. 변색이 되어서 지저분해보였던 줄눈 부분이 새하얗고 깨끗하게 바뀐 것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가장 신경쓰였던 줄눈의 파인 부분도 보수가 된 것 처럼 보였지만 푸가 프레스카를 바르고 몇 분이 지나 내용물이 굳기 시작하니 다시 작은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내용물이 다 채워지지 않아서 깨진 부위에 다시 작은 틈이 생긴 것이다. 내용물이 다 굳어버리기 전에 다시 한 번 깨진 부위에만 힘을 가해 내용물을 더 채워주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위 오른쪽 사진이 그 결과물인데 파인 부분이 전문가 솜씨처럼 완벽하게 메꿔진 것은 아니지만 투자 시간 대비 이 정도의 결과면 나는 매우 만족스럽다. 푸가 프레스카는 사용법도 간단하고 결과물도 아주 깔끔하다. 파인 부분이 아니라 줄눈의 오염부위나 변색된 것을 보수하는 작업이라면 더 간단하게 작업이 끝날 것이다. 푸가 프레스카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유일한 단점은 입구 부분의 스펀지 지름의 크기가 2.5cm(스펀지 가운데 구멍은 줄눈 크기와 거의 동일 사이즈)이다 보니 작업할 때 줄눈 바깥의 타일 부분에 내용물이 묻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줄눈 보수 작업 후에 반드시 물걸레나 젖은 스펀지로 줄눈 바깥 타일을 다 닦아내야하는 작업도 필수인 것이다. 다른 타일틈새보수제를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만약 내용물이 나오는 입구 부분이 줄눈 사이즈에 맞게 좁은 타입으로 이루어진 보수제가 작업하기 더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아무리 입구가 좁은 제품이라도 줄눈을 따라 완벽하게 선을 그리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고, 줄눈 보수 작업 후에 타일에 묻은 내용물을 닦아내야하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에 비해 푸가 프레스카는 입구에 스펀지가 달린 구조 상 필연적으로 타일에 내용물을 묻힐 수 밖에 없지만 줄눈 보수 작업을 할 때 스펀지와 타일이 밀착이 되면서 선을 따라 그리는 손이 흔들리거나 옆으로 밀리는 일을 방지해줘서 초보자인 나도 줄눈 작업을 쉽게 끝낼 수 있었다. 물론 줄눈 작업에 능숙한 사람이라면 입구가 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줄눈 작업을 해 본 적이 거의 없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푸가 프레스카의 사용 방법이 오히려 작업하기 편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Zeny's 추천 - ★★★☆
■ 푸가 프레스카 장점
· 일반인들이 하기 어려운 타일 줄눈 보수 작업을 초보자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
· 줄눈의 변색 부위 뿐 아니라 깊이 파인 부위도 어느 정도 보수가 가능하다.
■ 푸가 프레스카 단점
· 줄눈 작업 후 타일 청소를 필수로 해야 한다.
· 타사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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