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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솔직한 후기

학화 호두과자 -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어디까지 먹어봤니? 80년을 이어온 원조 호두과자 후기

by COZYZENY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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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의 원조
80여 년에 걸쳐
맛의 전통을 이어온
 "천안
 학화호도과자"



천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호두과자!

실제 호두알처럼 생긴 촉촉한 빵 안에 달콤한 팥앙금과 그 속에 콕콕 박힌 호두의 식감이 잘 어우러진 호두과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식이기도 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가 호두과자 한 번 안 사 먹어본 한국인은 아마도 없을 거라 생각될 만큼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기는 하지만 특히나 어른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편인데...

부모님도 호두과자를 참 좋아하는데, 그것을 알고 천안에 사시는 지인분께서 호두과자를 연말 선물로 보내주셨다. 

 

학화 호도과자? 들어본 적이 없는데, 천안에서는 아~~~~~주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호두과자를 거의 휴게소에서만 사 먹었고, 몇 년 전 체인점인 코*호도를 선물 받은 적은 있었지만, 호두과자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천안 표 호두과자는 나도 처음 맛보는 거라 벌써부터 기대감 폭발~!!!!!

 

 

학화호도과자가 담긴 쇼핑백이다. 학화호도과자 창립연도에 1934년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올해(2022년)를 기준으로 하면 무려 88년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 있는 가게인 것을 알 수 있다. 

쇼핑백에는 고과산방(古菓山房) 천안명물(天安名物)이라는 한자가 적혀있다. 고과산방은 '한적한 산중에서 옛 과자를 먹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쇼핑백에서 호두과자 상자를 꺼내보니 옛날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포장지로 정성스럽게 포장이 되어있다.

매번 휴게소에서 구입한 봉투에 든 호두과자만 먹다가 이렇게 포장이 된 호두과자를 보니 비록 안에는 똑같이 생긴 호두과자가 들어있다고 할 지라도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고, 보는 순간 기분도 좋아진다. 

선물로 받은 거라 원래 포장이 된 채 판매되고 있는 것인지, 선물용이라 따로 포장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선물이나 답례용품을 준해해야 할 일이 있을 때 학화호두과자를 기억해놓도록 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다.😉

 

 

포장지를 벗기니 호두과자 상자에는 학화호도과자를 창업하신 심복순 할머니의 사진이 그려져 있다.

상호명인 학화(鶴華)학처럼 오래도록 호두과자의 이름이 빛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서 가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호두과자의 유래>

- 호두과자는 일제강점기인 34년 천안에 사는 조귀금·심복순 부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 산실이 천안시 대흥동 '학화(鶴華)호도과자'이다. 
일본에서 빵 만드는 법을 배워와 당시 최고의 제과 기술자였던 남편 조귀금씨는 
새로운 제과를 선보이고 싶어 했는데, 부인 심복순씨가 광덕(※)에서 많이 나는 호도와 흰 팥을 이용해 무언가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하였고, 기왕 호두를 재료로 이용할 거라면 호두 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덧붙였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 역시 천안의 특산물인 호두를 원료로 생과자를 만들어 팔았지만 호두과자에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조귀금 할아버지는 호두 모양의 과자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흙으로 수많은 형태를 만들어 보며 제빵기계를 연구한 끝에 서울 을지로의 철물 공작소에서 호두 모양의 틀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로써 생김새까지 호두 모양을 한 호두과자가 탄생하게 된다.
당시 호두 모양 틀을 제작했던 공작소가 현재 유명 제과제빵기계 제조업체로 성장한 서일기계공업사의 전신이다. 

( 광덕 : 천안시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호두 산지로 유명하다. 광덕면 일대는 호두나무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질을 갖추고 있다. 광덕산 호두는 속껍질이 얇아 손질이 쉽고, 맛도 고소해 최상품으로 꼽힌다.)

 

호두과자의 고장이라고 하는 천안에 가보면 이곳저곳에 자기들이 호두과자의 원조라고 광고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지만, 진짜 원조 호두과자는 학화호두과자이다. 이번 선물을 통해서 호두과자의 원조를 제대로 알게 됐으니 이제부터는 천안에 가게 되면 무조건 학화호두과자를 구입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본점 외에도 심복순 할머님의 아들, 손자들까지 대를 이어서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꼭 본점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학화호두과자 매장만 잘 찾아가면 될 것 같다. 원조만 헷갈리지 않으면 될 듯!!

물론 인터넷과 전화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상자를 열어보니 호두과자 30개가 알알이 가득 담겨있다. 그래서 그런지 상자도 은근 묵직하다. 

상자 옆 면에는 제조일자, 원재료와 보관방법들이 적혀있다. 

학화호두과자에는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데도 순도가 높아서 열흘이 지나도 쉬거나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실온에서 보관할 시에는 안전하게 제조일로부터 5일 이내에(계절에 따라 상이)에 먹는 것을 추천하며, 장기간 보관 시에는 냉동실에 넣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면 처음 맛 그래도 즐길 수 있다고 적혀있다.

호두과자가 낱개로 하나씩 포장되어 있어서 냉동실 보관했다가 꺼내 먹을 때도 편리할 듯하다.^^

 

 

 

호두과자를 감싸고 있는 하얀 포장 종이를 살짝 벗기니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학화호두과자.

와~내가 보고 있는 것이 이 호두과자가 우리가 알고 있는 호두과자의 원조라고 생각하니 살짝 감동이....ㅋㅋㅋ

 

빵 부분도 너무 두껍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한 앙금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한 양이 들어있어서 단맛의 강약이 딱 좋았다.

학화호두과자에서는 빵 부분이 되는 밀가루 반죽을 만들 때 물을 조금만 넣는 대신에 달걀과 우유, 설탕을 주재료로 활용한 시럽을 넣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빵만 조금 베어 먹어봐도 맛이 있다.

 

 

하나를 먼저 맛보고 나서 이제 본격적인 시식 타임!

달달한 앙금이 들어있는 호두과자는 우유나 홍차와 같이 먹는 것이 내 기준 BEST인데, 늦은 저녁에 개봉한 터라 카페인이 들어간 홍차 대신 흰 우유가 호두과자 파트너로 당첨~🥛

예쁜 접시에 담아 부모님과 즐거운 디저트 타임을 가졌다.  

 

 

칼로 보기 좋게 호두과자의 단면을 잘라보니 붉은 앙금과 함께 큼직한 호두 알맹이가 보인다.

학화호두과자에서는 호두과자를 굽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해놓은 호두 알맹이들을 하나씩 얹어주기 때문에 이렇게 앙금 속이나 빵 겉면에서 큼직한 호두 알맹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학화호두과자를 먹을 땐 달달한 앙금의 맛, 호두의 쌉쌀+고소한 맛과 함께 호두를 씹는 식감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한 번에 30개를 다 먹을 수는 없으니 남은 호두과자는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기로 한다.

앞으로 오후의 티타임이나 저녁에 살짝 배가 출출할 때 호두과자를 먹을 수 있다니 빵순이로서 행복 :-D

 


 

천안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거나, 행사를 앞두고 답례품을 고민 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호두과자. 그중에서도 호두과자의 원조! 학화호두과자를 방문 또는 선택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조귀금·심복순 부부가 호두과자를 탄생시킨 이후 9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몇 대를 이어가며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는 학화호두과자가 앞으로도 천안을,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과자인 호두과자를 세계에도 널리 알리고, 변함없는 맛과 정성 어린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기를 응원해본다.

그럼 학화호두과자 맛있게 먹은 후기 포스팅은 이만 끝~!

 

 

전화번호 : 1811-6463
영업시간 : 매일 07:00~21:30 (연중무휴/ 매진 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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