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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주관적 맛집

대전 둔산동 맛집 - 대전 갤러리아 맛집 양산도, 나고야식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by COZYZENY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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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 히츠마부시

 

 

대전 둔산동 맛집
갤러리아 타임월드 양산도



 

 

  • 대전 서구 대덕대로 211,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11층
  • 매일 10:30 ~ 21:00

 

 

지난 주말에 TV에서 방송 중인 고독한 미식가를 우연히 보다가 고로상이 히츠마부시(장어덮밥)를 정~~~말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고 급 장어에 꽂혀 방문하게 된 양산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대전에 신세계 백화점이 생긴 이후로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 발걸음이 뜸했었는데, 장어덮밥을 먹겠다고 오랜만에 둔산동에 다녀왔네요^^;;

 

 

양산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양산도는 갤러리아 타임월드 11층 고메이 월드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양산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올해 4월에 오픈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매장이 아주 깔끔했습니다.

주말에 방문해서 웨이팅이 길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히츠마부시가 기본 가격대가 높아서 그런지 다른 식당들에 비해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쾌적한 식사가 가능했어요.

 

 

 

양산도는 원래 부산이 본점이더라고요.

부산에서 장어구이 집으로 유명한 식당인 '양산도 집'에서 나고야식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전문점 '양산도'를 따로 오픈한 후 인기가 많아서 부산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 체인점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았어요.

찾아보니 본점이 있는 부산,  Zeny가 방문한 대전 타임월드점 외에도 서울 영등포 당산점도 운영 중이었습니다. 

 

 

양산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따뜻한 녹차를 가져다줍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메뉴판과 오차가 담긴 컵도 참 일본스럽네요.

 

양산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메뉴판

 

메뉴판을 펼치면 이렇게 양산도의 메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히츠마부시 전문점이기는 하지만 장어를 못 먹는 손님들이나, 히츠마부시 가격대가 부담되는 손님들을 위한 사케동(연어덮밥). 부타동(돼지고기덮밥)도 같이 판매 중이었어요. 

그 외는 카라아게, 유부초밥 등 사이드 메뉴와 장어와 연어같은 재료를 추가할 수 있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엄마와 둘이 방문했던 터라 장어가 한 마리 들어가는 히츠마부시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남자분들이 방문한다면 특 히츠마부시를 주문하거나 일반 히츠마부시에 사이드 메뉴를 추가해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양산도 음료 메뉴

 

히츠마부시와 돈부리를 먹을 때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줄 탄산음료와 주류는 따로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나고야식 장어덮밥 히츠마부시가 어떤 요리인지 잠시 알아볼까요?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는 장어를 양념을 발라 구운 후 잘게 썰어 밥 위에 얹어서 먹는 나고야를 대표하는 요리입니다. 

히츠마부시라는 이름은 요리를 담아내는 나무그릇의 이름인 히츠櫃 /ひつ)와 장어구이를 밥 위에 '입히다'는 의미의 '마부스 (まぶす)' 가  합쳐진 것으로 이름 그대로 그릇에 섞어 먹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히츠마부시는 특히 먹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히츠마부시 먹는 방법은  아래에서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나고야에 놀러 갔을 때 본고장 히츠마부시를 먹어본 적이 있답니다.

나고야를 방문했던 때가 무척 더운 8월이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몸 보양을 위해 장어덮밥을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먹었던 히츠마부시가 아래 사진이에요. 나고야에서 유명한 히츠마부시 체인점 중 하나였는데 여행이 너무 오래전이라 가게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

 

히츠마부시

 

그때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국에서 먹는 히츠마부시 맛은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되더라고요.

 

드디어 주문했던 양산도의 히츠마부시가 나왔습니다. 

나고야 본고장에서 먹었던 히츠마부시가 기본에 충실했던 것과 달리 양산도의 히츠마부시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이 함께 나오네요.

 

양산도 히츠마부시

 

히츠마부시를 맛있게 먹기 위한 기본 상차림인  차, 와사비, 파와 김 외에도 샐러드, 미소시루와 소바, 그리고 일본식 달걀찜인 차완무시까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으니 더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될 것 같습니다.

 

아까 제가 히츠마부시는 먹는 방법이 정해져 있다고 말씀드렸죠? 

 

 

양산도의 메뉴판 뒤에는 이렇게 히츠마부시 먹는 방법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히츠마부시 먹는 세 가지 방법

 

히츠마부시는 이렇게  한 그릇으로 3가지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히츠마부시를 나무주걱으로 장어가 부서지지 않을 만큼 가볍게 비벼낸 후 밥그릇에3번에 걸쳐 덜어내 재료와 방법을 달리해 본인 취향에 따라 맛을 달리 즐길 수 있으니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서 먹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그럼 저도 이제 본격적으로 히츠마부시를 먹어보겠습니다. 

히츠마부시 첫 번째 그릇

 

먼저 첫 그릇째는 본연 그대로의 히츠마부시 스타일로 그대로 즐깁니다.

장어구이 자체가 부드럽고 타레(소스)가 달짝지근해서 그냥 이대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더라고요.

 

 

히츠마부시 두 번째 그릇

 

두 번째 그릇은 히츠마부시에 생 와사비와 김, 파를 더해 비벼 먹습니다.

첫 번째 맛보다 와사바와 파가 더해지니 더 깔끔한 맛이 나요. 장어구이를 계속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이렇게 와사비를 섞어 먹는 게 더 제 입맛에는 맞았던 것 같아요.

 

 

히츠마부시 세 번째 그릇

 

세 번째 그릇은 와사비와 김, 파를 더한 밥그릇에 함께 나온 다시(だし:장국)가 섞인 따뜻한 차를 부어서 오차즈케 스타일로 먹어봅니다. 

오차육수에 말아먹으니 안 그래도 부드러웠던 장어가 더 부드러워지면서 입 안으로 술술 넘어갑니다. 오차육수의 구수한 맛에 장어구이 양념이 살짝 섞이면서 국물도 더 맛있어져서 한 그릇 뚝딱 해치웠어요.

 

전 와사비 넣어 섞어먹는 두 번째 방법이 가장 제 입맛에 맞아 마지막 남은 1/4은 두 번째 방법으로 먹었답니다. 

엄마는 세 번째 방법으로 식사 마무리를 하셨고요. 이렇게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달라 요리의 맛에 변주가 가능하니 히츠마부시...맛에 영양은 물론 먹는 재미까지 쏠쏠합니다. 

 

 

고로상 먹방의 유혹을 못 이기고 방문했던 히츠마부시 전문점 양산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히츠마부시 맛은 물론 분위기도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아서 오랜만에 아주 기분좋은 외식이었던 것 같아요. 

친절하신 사장님이 계산할 때 챙겨주셨던 5천 원 쿠폰 사용기한이 올해 연말까지던데 빠른 시일 내에 아빠까지 모시고 한 번 더 방문해야겠어요.

 

 

대전 둔산동 근처나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특별한 이색 요리를 드시고 싶은 분이거나, 몸보신을 하고 싶지만 삼계탕은 이제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양산도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서 히츠마부시를 한 번 드셔 보시길 바라며 이만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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