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춘도 지나고,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렸던 이번 겨울도 끝나가는 듯합니다. 슬슬 겨울 옷들을 정리하고 화사한 봄 옷으로 옷장 정리를 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는데요.
겨울이면 보온을 위해서뿐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쉽게 찾게 되는 것이 머플러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캐시미어 머플러(목도리)는 추운 겨울에 목에 두르기만 해도 보드라운 감촉에 보온 효과까지 탁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겨울 소품입니다. 하지만 목과 턱 등 피부에 직접 닿다보니 이 캐시미어 머플러(목도리)가 의외로 겨울 니트들에 비해 오염이 되기 쉬운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집에서 캐시미어 머플러(목도리) 세탁하는 법과 손질. 보관법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캐시미어 머플러 세탁 가능?
a. 캐시미어란?
b. 캐시미어와 일반 모의 차이점
2. 캐시미어의 머플러를 세탁하기 전에 ! 반드시 세탁 표시 체크!
3. 캐시미어 머플러의 올바른 세탁 방법
a. 세탁기로 세탁하는 방법
b. 손 세탁으로 세탁하는 방법
4. 머플러 손질 및 보관법
a. 머플러 세탁 주기는?
b. 올바른 머플러 보관법
5. 마무리
1. 캐시미어의 머플러는 세탁 가능?
a. 캐시미어란?
캐시미어 머플러 세탁법을 살펴보기 전에 캐시미어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캐시미어란 주로 중국이나 인도 북부, 몽골 등지에 서식하는 캐시미어 산양으로부터 채취한 털로 만든 직물입니다. 캐시미어 산양은 기후가 매우 혹독한 고지에만 서식하기 때문에 전신이 거친 털로 덮여 있는데, 그 아래에 매우 가늘고 부드러운 솜털이 자랍니다. 이 솜털로만 제작되는 직물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캐시미어입니다. 산양 한 마리에서 채취할 수 있는 양이 적고 귀하다 보니 캐시미어는 보통 고급 소재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b. 캐시미어와 일반 모(울)의 차이점
캐시미어는 양모(울)보다 가볍고 아름다운 광택을 지녔으며 촉감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모(울)에 비해 캐시미어는 섬유가 가늘어 한 가닥의 실을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은 섬유를 뭉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섬유 사이 사이에 공기를 많이 포함할 수 있어서 우수한 보습력과 보온력을 자랑합니다. 단, 울에 비해 가늘고 섬세한 캐시미어의 섬유 때문에 끊어지거나 보풀이 생기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분을 머금으면 얼룩이 생긴다거나 수축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꾸준히 관리를 해 줘야 오랫동안 애용할 수 있는 직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섬세하고 까다로운 캐시미어 머플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 맡겨야 할까요?
주의 사항을 지켜 ‘제대로 된 방법’으로 세탁한다면 집에서도 깨끗하게 세탁이 가능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캐시미어 머플러를 집에서 세탁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2. 캐시미어의 머플러를 세탁하기 전 3가지 주의사항 !
a. 첫 번째, 반드시 <세탁 마크> 먼저 체크!
캐시미어 머플러를 세탁하기 전에는 반드시 세탁 표시 마크를 확인해 주세요.
세탁기로 세탁이 가능한지, 손빨래로만 세탁이 가능한지, 세탁 시 수온의 상한은 몇 도까지인지 등 세탁을 위해 필요한 정보들은 머플러의 세탁 표시 마크에 기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울이나 캐시미어의 머플러에 붙어있는 세탁 표시 마크는 눈에 띄거나 길게 늘어져 거슬리다 보니 잘라 버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에도 이번 포스팅을 위해 살펴보니 갖고 있는 머플러들 중 세탁표시가 남아있는 건 반 정도 밖에 없더라고요.ㅎㅎ 이렇게 세탁 표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일단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만...세탁 마크가 없다고 포기하면 안되겠죠?
이제부터 알아볼 세탁 방법으로 조심해서 세탁한다면 캐시미어를 비롯한 겨울 머플러들도 집에서 깨끗하게 세탁이 가능합니다.
다만 최근 인기템인 아크네 캐시미어 머플러를 비롯해 명품·고가 브랜드의 캐시미어 머플러를 세탁해야 한다면 안전하게 세탁소에 맡기는 것을 추천 드려요.
b. 두 번째! <물 빠짐 가능성 여부> 체크!
중성 세제의 원액을 머플러에서 눈에 안 띄는 부분에 살짝 묻힌 후 5분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사용하지 않는 흰 색 천이나 수건에 문질러 보세요. 흰 천에 머플러의 색깔이 묻어나오지 않는다면 OK!
시중의 중성세제들은 보통 섬세한 의류의 세탁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탈색의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혹시 물빠짐으로 인해 머플러 색이 변하거나 함께 세탁하는 다른 머플러들을 물들일 수도 있으니 세탁 전에 미리 물빠짐 가능성이 있는지 체크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세탁 마크와 탈색(물 빠짐) 여부를 체크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세탁을 시작해 볼까요?
c. 세 번째! 짧은 시간과 낮은 온도!
캐시미어의 머플러를 세탁할 때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캐시미어의 머플러를 물에 적시게 되면 섬세하고 약한 캐시미어 소재가 손상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또한 30도 이하의 물을 사용하는 것도 캐시미어 머플러 세탁에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포인트입니다.
3. 캐시미어 머플러의 올바른 세탁 방법
지금부터는 캐시미어 머플러를 세탁기로 세탁하는 방법과 손으로 세탁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a. 캐시미어 머플러 세탁기로 세탁하는 방법
· 준비물 - 중성세제, 섬유유연제, 세탁망
세탁기로 세탁하는 경우에는 섬세한 소재의 의류를 위한 전용 중성 세제와 섬유유연제, 그리고 머플러를 넣기 위한 세탁망이 필요합니다. 유연제는 필수는 아니지만, 정전기와 보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겨울철에 주로 사용하는 머플러를 세탁할 때에는 가능하면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머플러에 얼룩이 있다면 세탁 전 처리제나 중성세제 원액을 미리 발라 놓아 주세요.
① 세탁 마크와 탈색 여부를 확인한 머플러를 세탁망에 넣어주세요.
세탁망을 사용하는 이유는 머플러를 그냥 세탁기에 돌리는 것보다 형태의 변화나 세탁 시 마찰에 의한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머플러 끝에 술(프린지)이 달린 경우 세탁망에 넣을 때 술(프린지)이 안쪽으로 가게 접어서 넣어 주세요. 그래야 망과 머플러의 술이 엉키지 않습니다.
세탁망은 머플러가 망 안에서 움직이지 않을 정도의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크기별로 세탁망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새로 세탁망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 있는 세탁망에 여러 개의 머플러를 넣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채워서 세탁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마찰로 인한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② 세탁 모드를 「울 세탁」이나 「란제리 세탁」 등 을 선택
울 세탁이나 란제리 세탁 모드 등 세탁기 제조 회사에 따라 명칭은 다를 수 있지만 표준 세탁보다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세탁하는 세탁 방법 모드를 선택해 주세요.
③ 탈수는 30초에서 1분 정도로 짧게!
탈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캐시미어의 머플러가 손상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시간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탈수 단계에서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30초에서 1분 정도 탈수 작동 후 수동으로 정지시켜 물기 상태를 확인해 주세요.
④ 통풍이 좋은 장소에서 말리기
캐시미어 머플러를 건조기에서 건조시키는 것은 소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물입니다!
직사광선이 바로 닿으면 변색될 우려가 있으므로 통풍이 좋은 그늘이나 실내에서 자연 건조 시켜 주세요.
탈수를 마친 머플러를 가볍게 당기거나 톡톡 두드려서 형태를 정돈한 후 빨래 걸이에 평평하게 뉘어서 말려주세요.
물기를 머금은 머플러의 무게 때문에 늘어날 수 있거든요.
만약 옷걸이를 사용한다면 옷걸이를 2, 3개 사용해 아래 사진처럼 M자가 되도록 말려 무게가 분산되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b. 캐시미어 머플러 손 세탁으로 세탁하는 방법
손세탁을 할 경우에도 세탁기를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세탁 마크와 탈색 여부를 먼저 체크해주세요.
준비물 - 중성세제, 섬유유연제, 세탁망, 세탁통(대야, 세면대 등)
① 머플러를 접어 세탁망에 넣어 주세요.
세탁망을 사용하는 이유와 세탁망 크기 등은 세탁기로 세탁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② 세면대나 대야에 30℃ 이하의 물을 넣고, 중성 세제를 적당량 넣고 잘 녹여 주세요.
③ 중성세제를 녹인 물에 세탁망에 넣은 머플러를 15~30분 정도 담가 주세요.
④ 가볍게 누르면서 머플러를 세탁합니다.
몇 분 간 가볍고 부드럽게 누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머플러의 오염물을 세탁해 주세요.
⑤ 물을 바꾸면서 머플러에서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헹궈 주세요.
마지막 헹굼 시점에 유연제를 섞은 물에 넣어 3분 정도 담가 주세요.
⑥ 목욜타월처럼 큰 수건 위에 머플러를 펼치고 타월과 함께 빙빙 감아 물기를 빼주세요.
탈수가 번거로울 경우, 세탁기의 탈수 기능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탈수 시간은 30초 정도로 꼭 맞춰 주세요.
⑦ 통풍이 좋은 장소에서 말리기
머플러를 말리는 방법은 위에서 세탁기 사용 시 말리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4. 머플러 손질 및 보관법
a. 머플러 세탁 주기는?
머플러 세탁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 그렇다면 머플러는 얼마만에 한 번씩 세탁해야 할까요?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같은 소재의 머플러라면 한 시즌에 여러 번 세탁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캐시미어나 모(울) 같은 섬세한 소재의 머플러는 섬유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잦은 세탁은 좋지 않습니다.
평균적인 머플러의 세탁 빈도 기준은 최소한 겨울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계절 옷 정리하기 전에 한 번!
머플러는 머리카락, 얼굴, 목 등과 직접 닿아 생각보다 음식물이나 화장품, 땀과 같은 오염물에 노출되기 쉬운 편입니다.
그러니 한 시즌에 한 번씩은 꼭 세탁을 해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b. 머플러 보관 방법
겨울이 끝나고 세탁을 마친 머플러를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요?
세탁 후 머플러를 수납할 때 무심코 해버리는 것이 머플러를 접어서 수납하는 것입니다.
머플러를 접어서 보관하면 다음 시즌에 펼쳤을 때 깊은 주름의 원인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세탁이 끝난 머플러는 빙글빙글 감아 수납하는 것이 좋아요. 꽉~마는 것이 아니라 가볍고 부드럽게 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시즌 엑세서리이기 때문에 옷장에 방충제, 습기제거제 등을 넣어서 벌레와 곰팡이로부터 보호해 주세요.
주름이 잡힌 캐시미어 머플러가 신경이 쓰일 경우 세탁 마크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다리미에 X 표시가 그려진 그림이 없다면 다림질을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절대 다리미가 직접적으로 캐시미어 머플러에 닿게 하면 안 되고, 스팀 다리미를 사용해 주름을 펴주는 것이 좋습니다.
캐시미어 머플러는 소재 특성 상 보풀이 잘 생기는데요, 보풀 제거기나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하여 보풀을 제거하는 것이 편하지만, 잘못할 경우 구멍이 나거나 손상될 수 있기에 낡은 칫솔 등을 이용해서 보풀을 살살 긁어내 제거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5. 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캐시미어 머플러 세탁 방법과 보관법, 캐시미어와 모직의 차이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캐시미어는 포스팅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우 섬세한 소재예요. 그만큼 세탁할 때 주의할 점들도 많은데요.
이번에 알려드린 캐시미어 머플러의 세탁, 건조, 보관 방법들을 잘 확인한다면 소재의 손상이나 수축없이 매년 새것같은 깨끗한 머플러를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고가의 명품 캐시미어 머플러들을 세탁할 시에는 더욱 더 조심해서 다뤄 주시길 바라며, 안전하게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 맡기시는 것이 오히려 더 돈을 세이브할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답니다.
그럼 캐시미어, 캐시미어 머플러 세탁 방법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께 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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