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 꽃 피우기 : 호야 루카르데시아나 Hoya Lucardenasiana

 

호야 루카르데시아나_ Hoya Lucardenasiana

호야 루카르데시아나  

 

 

호야(Hoya)

•학명 : Hoya

•분 류 : 박주가리과

•원산지 :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서식장소/자생지 : 열대, 아열대 지방

•빛 : 반양지 (꽃을 피우려면 충분한 햇빛이 필요)

•온도 : 생육적온 20~25℃, 겨울에는 10℃ 이상 유지

•용토 : 배수가 좋은 양토

•물 주기 & 관리 :  도톰한 잎에 수분을 저장하는 다육성 식물이므로 물을 자주 주면 과습이 되기 쉽습니다. 건조에 강한 편이나 공중 습도가 너무 건조하면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잎에 분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왕성하게 성장하는 5~9월에 걸쳐 비료를 주시면 더 건강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Zeny입니다.

오늘은 Zeny의 반려 식물 호야 루카르데시아나에 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호야는 동남아시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 걸친 아열대, 열대기후 지역의 덩굴성 착생 개화 식물 종으로, 종류만도 100여 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Zeny가 키우고 있는 호야 루카르데시아나는 그중에서도 희귀종에 가까운지 찾아봐도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호야 루카르데시아나 (Hoya lucardenasiana)

 

호야 루카르데시아나는 필리핀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루손 섬에서 2007년에 수집되어, 2009년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신종 호야입니다. 필리핀의 UPLB 자연사 박물관장이었던 Lourdes B. Cardenas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루카르데시아나(lucardenasian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호야의 영어명 Wax Plant는 왁스를 칠한 듯 반짝반짝 윤기 나는 호야의 잎과 왁스를 세공한 것 같은 광택을 뽐내는 호야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루카르데시아나의 어린 잎들도 반짝반짝 윤이 납니다. 

 

루카르데시아나의 어린 잎 

 

봄에서 여름에 걸쳐 줄기들에서 새 잎들을 많이 내면서 잎이 풍성해집니다. 특이하게도 루카르데시아나의 새 잎은 짙은 마호가니 빛을 띠며 아주 작고 연약합니다. 잎은 서서히 자라며 위의 사진처럼 그린과 보랏빛의 매혹적인 투톤으로 변해갑니다. 천천히 자라던 어린 잎들이 어느 순간 성장이 빨라지면서 투톤의 보랏빛은 사라지고, 잎의 윤기는 줄어들면서 밝은 초록빛의 둥글고 도톰한 루카르데시아나 특유의 잎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루카르데시아나 잎은 평균적으로 길이 2인치, 폭은 1.5인치 정도입니다. 호야의 대표종인 호야 카르노사에 비해 잎의 모양은 둥글고 색은 밝은 편이라 귀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루카르데시아나의 줄기는 가는 편인데 밝은 초록빛의 둥근 커브형 잎사귀들이 가늘고 길게 뻗은 줄기 사이사이로 구불구불 뒤엉키며 자연스러운 덩굴성 수형을 만들어내 행잉 플랜트로서 아주 매력적입니다. 

 

호야 꽃 피우기
루카르데시아나 개화 과정

 

루카르데시아나의 꽃 

루카르데시아나도 다른 호야들처럼 봄에서 여름(환경 조건만 잘 맞으면 가을까지)에 걸쳐 와인빛의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줄기들, 잎과 잎 사이 곳곳에 꽃대가 생깁니다. 소형 품종답게 루카르데시아나의 꽃대와 꽃의 크기는 무척 작은 편입니다. Zeny가 관찰해본 바에 의하면 꽃대에 꽃망울이 맺히고 나서 꽃이 피기까지 4~5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루카르데시아나의 꽃대들은 워낙 가늘고 약한 편이라 꽃대에 꽃망울이 맺히고 나서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미성숙 단계에서 말라 버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4월 2일 - 꽃대에서 몽글몽글 꽃망울 발견

 

4월 10일

 

4월 22일

 

5월 2일 

 

5월 6일 - 드디어 개화

 

꽃을 피우기까지의 기다림이 무척 길고 조마조마한 만큼 꽃이 무사히 피었을 때의 기쁨이 컸습니다. 

 

반짝반짝 윤기나는 와인빛 꽃이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꽃 7송이가 100원 동전 안에 다 들어갈 만큼 루카르데시아나의 꽃은 '작고 소중'합니다. :D

 

 

 

Zeny의 호야 키우기 Tip

과습보다는 오히려 건조하게!
햇빛은 충분히!

 

Zeny가 호야를 직접 키워본 경험에 의하면 물주기와 관리법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다육이처럼 잎에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이라 물을 자주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관수 주기가 다가왔을 때 화분을 한 번 들어보고 가볍게 느껴지면 잎을 살펴보세요.

잎에 저장되어있던 수분이 빠져나가서 통통했던 잎들에 주름이 생긴 게 눈에 보이실 거예요.

Zeny는 이렇게 잎에 주름이 생겨 쭈글쭈글해졌을 때 물을 흠뻑 줍니다.  

관수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 배수가 잘 되도록 해주세요.

 

집집마다 채광, 습도, 통풍 등의 환경이 다 다를 뿐 아니라 호야도 품종에 따라 관리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호야의 상태를 꾸준히 관찰해가면서 물 주기 텀을 조절해주시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햇빛은 호야의 건강한 성장은 물론 꽃대의 발달을 촉진시킵니다.

호야 화분은 강한 직사광선을 피해 부드러운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에 배치해주세요. 

통풍이 잘 되고 해가 잘 드는 창가나 베란다 같은 반양지에서 키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호야는 한 번 꽃을 피운 위치에서 매년 꽃을 피우기 때문에, 꽃대가 있는 줄기는 자르지 않도록 해주세요.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던 줄기들도 성장하면서 꽃대를 만들기 때문에 호야꽃을 피우고 싶으신 분들은 가능하면 줄기를 자르지 않고 길게 자라도록 키우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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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 화분으로 키우면 플랜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자일렌과 같은 새집증후군 원인물질 제거 효과까지 뛰어나 반려 식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식물 '호야'.  

최근에는 Zeny가 키우는 루카르데시아나처럼 국내에서 많이 유통되지 않았던 새로운 호야 품종들이 다양하게 수입이 되면서 식쇼핑을 즐기는 식물 집사들의 호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물 하나로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으시거나, 새집증후군 때문에 공기정화식물을 찾고 계셨다면 이번 기회에 호야를 키워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