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오쯤 까똑 알림이 울렸다. 해외주식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메시지였다.
확인해 보니 MS에서 분기배당금이 입금되어 있다. 모아놓은 주식수가 많지는 않아 입금된 배당금액은 소액이지만 그래도 3, 6. 9, 12월 꼬박꼬박 분기별로 들어오는 달러는 언제나 반갑기만 하다. 이렇게 모아진 달러는 다시 미국 주식에 재투자를 하는 중인데, 파란 불이 가득한 국내 주식 계좌와 달리 해외주식 계좌는 빨간 불이 들어와 있고, 다행히 수익률도 아직까지는 안정권이다.
국내주식 VS 미국주식
작년 코로나 사태로 주식열풍이 불면서 동학개미,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고 꼬박꼬박 미국배당주를 모아서 노후를 준비하는 2,30대들도 많아졌다. 서점에 가도 국내, 해외 상관없이 주식 투자와 관련된 도서들이 판매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작년 미친 듯이 오르는 코스피를 보면서 도저히 들어갈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다가 올해 초부터 국내주식을 시작했는데 하필이면 그 시기부터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있는 형국이다. '그래..어떻게 주식이 오르기만 하니... 조정을 거치면서 언제가는 다시 오르겠지' 하는 심정으로 편안해지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매일 같이 장이 시작되면 MTS를 켜고, 주식을 들여다 보고 있다 보면 주가의 오르내림에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라는 이 시대에 가능하면 여러 종목들로, 분할 매수를 해 가며 주식투자 중인지라 손실금액이 크지는 않고 수익이 나고 있는 종목들도 있지만 올해도 3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지금은 '나의 주식들아~ 이제는 조금 더 올라 줘야 하지 않겠니?' 하면서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시작한 국내주식과 달리 나의 해외주식투자. 미국우량주 투자는 조금 더 일찍 시작되었다. 바야흐로 2019년 봄..미국주식을 사고 싶다는 마음에 처음으로 MS주식을 증권계좌에 담았었다. 그 때는 국내주식도 하지 않을 시기라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해외증권거래 계좌도 없고 어떻게 해외주식을 사는지도 몰랐다. 다행히 그 당시에는 토스 앱을 통해 해외주식거래가 가능했던 시기였다. 모바일뱅킹을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토스앱을 설치해 뒀던 나 자신을 셀프칭찬한다. 현재는 토스 안에 토스증권이 생기면서 토스를 통한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는 종료되었다.
토스 앱 안에서도 해외증권거래를 위해서는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개설해야 했는데 그 때 개설해 놓은 신한금융투자 계좌에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미국주식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MS를 선택한 이유
2019년 처음 미국 주식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종목을 MS로 선택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다.
일단 그 당시 나는 주식투자를 거의 안해 본 주식 신생아 수준이었고, 더군다나 미국 주식 투자는 정말로 내가 전혀 모르는 영역으로 도전하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기업에는 투자할 수 없다는 생각에 수많은 미국 우량주들 중에 선택된 최종 후보는 APPLE과 MS가 되었다. 내가 두 기업의 가치나 재무상태를 전문 투자가들처럼 파헤치지 않더라도 일단 두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나의 일상 생활 속에서 너무나 밀접하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었다.
그 중에서 MS를 최종선택하게 된 이유는 두 개로 압축될 수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주가 그래프를 들여다봤을 때 MS가 Apple에 비해 변동성 없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던 점이다. 워낙 겁이 많고 해외 주식 투자라는 것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높은 변동성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Apple이 세계 1위 회사라고 해도 주가가 매일같이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면 불안감만 커질 것 같았다. 물론 변동성이 적은 만큼 수익률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높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MS를 선택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배당률이 더 좋다는 것이었다. 현재는 Apple주식 수가 MS를 앞선 상황이지만 분기별로 들어오는 배당금의 차이만 봐도 MS의 배당률은 기술성장주 중에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다.
MS를 매수할 시점인 2019년에는 MS의 주가는 110달러대였다. 그 때는 그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며 손을 벌벌 떨면서 샀었는데 현재 미국 기술주들의 주가를 보고 있노라면 그 당시에 MS를 oo주 밖에 안사놓은 나의 새가슴과 내 손가락이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 조~~~금 밖에 안되는 MS의 주식수가 더 줄어들 뻔 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경제 공부가 중요하다. 2020년 초, 코로나 사태로 미국 주식이 폭락을 시작했을 때 MS의 수익률이 매일같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공포에 사로잡혔던 나는 이러다가는 그나마 수익을 보고 있는 내 해외주식 계좌에 파란불이 들어올까 봐 겁이 났었다. 얼마 되지 않는 수익률이라도 지켜 내겠다며 MS를 원하는 가격에 매도주문을 걸어놓고 잠이 들었었지만, 안타깝게도? 다행히도? MS의 주가는 내가 걸어놓은 가격까지 오르지 않았고, 그 날의 매도주문은 자동 취소가 되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 주문이 체결되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다라는 생각뿐이다. 그렇게 살아남은 나의 MS주식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상승한 나스닥 지수와 함께 고공상승을 하기에 이르러 현재 세자리 수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그 때 내가 지금처럼 경제에 대한 공부, 주식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나마 있었더라면 아마 그때 나는 매도 주문이 아니라 매수 주문을 걸어 MS의 주식수를 늘렸을 것이다. 2019년, 아니 그 이전부터 경제 공부를 꾸준히 해놓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는 요즘이다.
미국주식..영어도 안되고 시차도 안맞는데 오히려 마음이 느긋하다?
2019년 미국 주식을 처음 매수한 이후 현재 2021년 9월까지 나의 해외주식계좌의 잔고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해외 주식 계좌는 보고만 있어도 든든하다. 한국 주식과 미국주식 비율은 50:50정도로 유지하고 있는데 시작 타이밍이 달랐던 만큼, 또 선택 종목이 달랐던 만큼 수익률에 있어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 앞으로 국내주식도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지만 일단 나의 노후를 위한 투자처로는 미국 주식을 선택한 상황이다. 한국 주식은 중장기 투자로, 미국 주식은 장기투자로 계획을 세워 놓았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나는 미국 주식 투자가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환율부터 국제정세, 미국의 정치 이슈와 규제 등등 신경쓸 것이 더 많기는 하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얻을 수 있는 정보 면에서도 한계는 분명히 느껴진다. 하지만 단기투자를 하지 않는 입장이라면 미국의 탄탄한 배당성장주 기업을 선택해서 적정한 매수 타이밍이라고 느껴지는 타이밍마다 분할 매수로 꾸준히 주식을 매집해나가는 것 만큼 마음이 느긋한 투자방법은 없다고 생각된다. 작년부터 조정없이 계속 이어지는 미국의 상승랠리에 언제든지 큰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각오는 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이제는 겁을 먹고 투매를 해버리는 실수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탓에 그런 기회가 와도 과감한 매수는 못할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배당금으로 월 100달러 이상 받는 것을 1차 목표로 나의 미국배당성장주 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될 것이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공부와 투자를 놓지 않고 열심히 나의 미래를 준비해나간다면 그 날은 반드시 올 거라고 믿는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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