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
나왔던 한우 맛집
고기의 맛,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던
방배동 호왕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91 (내방역 5번 출구 도보 50m)
전화번호 : 010-9514-8586
영업시간 : 월~토요일 11:30~PM 21:30 / 일요일 12:00~PM 21:30
Break Time 14:30~17:30
룸 예약 가능/ 주차 가능
"백신 맞기 전에 몸보신은 한우로!"
백신 2차 접종을 앞두고 예전부터 가보려고 마음먹고 있던 한우 전문점 호왕에 다녀왔다. 호왕은 내방역 5번 출구로 나와 1~2분 정도 걷다 보면 오른 편으로 보이는 회색 벽돌의 세련된 단층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주차는 가게 바로 앞에 5~6대 정도 가능하다.
호왕 가게 내부는 일반 고깃집과 다르게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호왕의 메뉴판이다.
한우 특수부위도 궁금했지만, 고민 끝에 기름기가 덜한 부위로 추천받은 안심(60,000원/150g)과 채끝(54,000원/150g)을 주문했다.
고기를 주문하고 나면 바로 밑반찬과 불판을 준비해주신다. 불판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올리브 오일과 버터, 마늘과 양파로 만든 특제 소스이다. 호왕의 반찬 맛도 하나하나 다 깔끔하고 맛있다. 특히 묵은지(?) 같은 김치는 시큼하면서도 살짝 단맛도 느껴지는데, 고기를 먹으면서 중간중간 입가심하기에 딱 맞는 맛이었다. 양도 많고 고명도 푸짐한 청포묵도 아주 맛있다.
불판이 달궈지면 느타리버섯, 애호박, 브로콜리, 피망 등 빛깔도 예쁘고 몸에도 좋은 채소들을 먼저 구워주신다. 호왕은 채소, 고기 모두 직원분이 직접 불판에 올리고 구워서 접시 위에 올려주신다. 모든 서비스를 직원분들이 해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앉아서 맛있는 채소와 고기들을 입안에 넣으면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셔서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식사를 끝내고 일어서는 순간까지 최선의 서비스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채소가 다 익으면 나무 트레이에 가지런히 올려주신다. 구운 채소들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불판 위에 놓인 특제 소스를 듬뿍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
드디어 고기가 나왔다. 붉은 선홍빛과 마블링의 조화가 장난이 아니다. 직원분께서 얼마나 좋은 등급의 한우인지 짧게 설명해주신다. 안심과 채끝 중 안심을 먼저 불판에 올리셨다.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익어가는 굵은소금이 뿌려진 고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맛이 상상이 될 만큼 군침이 돈다. 🥩
고기들이 먹기 알맞게 익으면 한입 크기로 잘라 한 점씩 양쪽으로 골고루 배분해 나무 트레이 위에 올려주신다. 호왕에서의 첫 고기 한 점을 입안에 넣었다. 와~ 감동스러운 맛이다. 안심은 육질이 입안에서 몇 번 씹지 않아도 될 만큼 연하고, 한우의 육즙이 정말 잘 느껴진다. 정말 정말 맛있다. 순식간에 구운 채소들과 안심을 해치운다. 사실 한우 150g의 양이란 게 얼마 안 되다 보니, 접시 위에서 자꾸 사라져 가는 고기들이 아쉽기만 하다.
안심에 이어 채끝살을 구워주셨다. 호왕의 채끝은 3주 이상 숙성한다고 한다. 다 구워진 채끝 역시 안심만큼이나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한 육미가 일품이다. 육즙도 풍부하게 느껴져 내 입안이 호강을 하는 느낌이다. 호왕에서는 고기와 곁들일 수 있도록 소금과 고추냉이를 준비해주신다. 고기 위에 와사비를 올려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고, 소금이랑 먹으면 본연의 고기의 맛이 더 잘 느껴진다. 사실 뭐랑 먹어도 맛있는 게 한우다. ^^
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식사 주문을 받으러 오신다. 호왕에서는 식사로 된장찌개와 솥밥(10,000원) 아니면 비빔국수(7,000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밥을 먹고 싶으면 무조건 솥밥으로 주문을 해야 하는데, 솥밥이 익는 시간이 20분 정도 걸려서 미리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식사의 경우는 라스트 오더 타임이 20:45분이다.)
솥밥과 된장찌개(중)가 나왔다. 가격만 보고는 식사 치고 조금 비싼 게 아닌가 싶었는데 무쇠솥에 다시마까지 넣어서 정성껏 지은 따끈따끈한 밥을 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된장찌개 역시 흔한 고깃집의 뚝배기의 2배는 되는 크기이고, 찌개 안에는 한우까지 듬뿍 들어있다. 센스 있게 토끼 주걱까지 가져다주신다. 밥공기에 밥을 덜면 직원분께서 직접 무쇠솥 안에 주전자로 물을 가득 담아주신다. 조금 지나면 구수한 누룽지가 될 것을 기대하며, 우선 밥과 된장찌개를 맛본다. 솥밥으로 한 밥이 이렇게 맛있다니... 찰진 밥은 저절로 무쇠솥 가격을 검색하게 만든다. 된장찌개도 정말 진하고 맛있다. 매콤한 된장찌개의 맛이 고기로 살짝 느끼해진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다. 배가 부른데도 기어이 누룽지까지 먹고 나서야 호왕을 나섰다. 아주 만족스럽고 행복했던 저녁 식사였다.
방배동 호왕은 고품질의 한우를 제공하는 한우 전문점답게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공간 안에서 잘 숙성된 고기 맛과 훌륭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나니, 그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매번 지나다니며 궁금해하기만 했던 가게였는데, 방문해보니 왜 경리단길에서 시작한 호왕이 방배동으로 이전해서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먹는 순간 소중한 사람들이 생각나는 곳.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고깃집, 호왕.
한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그럼 내돈내산 한우 고깃집 호왕 리뷰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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