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김밥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141-1
영업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20:30 (월요일 휴무) / 14:20~16:30 (Break Time)
오늘은 <서호김밥-본점>에 다녀왔습니다.
방배동에는 유명한 3대 김밥 집이 있는 것을 아시나요?
이수역 근처의 <방배김밥>과 방배카페골목에 있는 <해남원조김밥>, 그리고 오늘 제가 방문한 <서호김밥>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어린 시절, 소풍이나 운동회에 친구들과 둘러앉아 엄마가 싸주신 김밥을 맛있게 먹었던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모양은 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정마다 김밥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미묘하게 다르다 보니, 지금 생각해 보면 김밥 맛은 천차만별이었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엄마표 김밥이 세상 최고로 맛있지만, 어른이 되고 나니 엄마가 정성껏 싸주신 김밥을 먹을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유명 프랜차이즈 김밥 집들이 동네마다 몇 군데씩 성업 중이라 김밥이 먹고 싶으면 마음이 내키는 가게에 들어가서 간단히 한 끼 해결하면 그만이지만 따뜻한 밥과 김, 그리고 채소의 건강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엄마 손맛 같은 김밥이 먹고 싶은 날에는 집에서 조금 멀더라도 어김없이 <서호김밥>으로 향하게 됩니다.
<서호김밥>은 이수역 방배카페골목 초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지하철 4,7호선 이수역(1번 출구)과 7호선 내방역(5번 출구)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 보다 유명했다는 방배카페골목에는 지금도 많은 카페들과 맛집들이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호김밥>도 1992년부터 방배카페골목에 자리를 잡고 지금까지 손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00~오후 08:00까지, 월요일이 정기휴무일이라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호 김밥> 방배 본점은 테이블이 5~6개 정도로 내부가 크지 않습니다.
장사가 잘 되고 유명해지면 더 넓은 매장으로 이전할 법도 한데 30년 동안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습니다. 전통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본점을 대신하여, 방배 2호점인 이수역 점과 압구정과 목동, 미아 현대백화점 내에도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하니 본점까지 방문이 어려우신 분들은 가까운 서호김밥 직영점에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백화점까지 진출한 서호김밥의 김밥 맛은 검증된 것이나 다름이 없겠지요.^^
유명한 김밥집답게 가게 곳곳에 방송 출연 인증 사진 및 유명인들의 사인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었다고 하네요.
<서호김밥>의 메뉴판입니다.
김밥 외에도 수제비, 라볶이 등의 분식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냉우동, 오뎅탕 같은 여름,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 메뉴도 보입니다.
엄마표 김밥 맛이라 평소에도 자주 사 먹는 '서호 김밥'과 <서호김밥>의 시그니처 메뉴인 '다시마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집에서 라면과 함께 먹기 위해 포장 주문해왔는데요... (김밥과 라면의 조합은 진리 :D)
서호김밥의 김밥들은 밥의 양은 많지 않고 속이 알차게 꽉 찬 것이 특징입니다. 김밥 크기가 작지 않은 편인데 그렇다고 한 입에 넣기 힘들 정도로 부담스럽게 큰 것은 아닙니다. 딱 먹음직스러운 크기, 다 먹고 나면 배가 든든해지는 크기의 김밥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표 김밥인 '서호 김밥'은 단무지에 고기, 계란부침과 우엉, 당근, 시금치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건강한 맛이 느껴지는 김밥입니다. 어릴 때 채소를 잘 안 먹는 자녀들을 위해 당근, 우엉 등을 정성껏 채 썰어 김밥을 싸주시던 엄마표 김밥을 떠올리게 하는 맛입니다. 아~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집니다.
'다시마 김밥'은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될 정도로 <서호 김밥>을 대표하는 메뉴입니다. 김밥 재료로는 생소한 다시마가 주재료이다 보니 맛 평가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 듯합니다. 저는 다시마를 좋아해서 '다시마 김밥'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시마 김밥'의 특징은 김밥 속에 다시마 조림이 가득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이 일품이라는 것입니다. '다시마 김밥'을 먹는 동안 오드득오드득 입 안에서 다시마 씹히는 식감을 즐겨봅니다. 또한 '서호 김밥'과 달리 김밥 속 계란부침 안에 고추, 파, 당근이 잘게 들어가 있어서 다시마의 바다향과 함께 입맛을 돋우는 매콤함도 가볍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마 김밥의 식감과 특별한 맛에 중독되어버린 듯 먹고 나면 며칠 동안 자꾸 생각이 납니다.
최근엔 초딩입맛에 맞춘 퓨전 김밥이나 SNS용 화려한 김밥 등 요즘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김밥들과 김밥 전문점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집에서 만든 것 같은 김밥이 그립다.",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맛의 전통파 김밥을 선호한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서호김밥>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맛을 보시면 <서호김밥>이 왜 방배동 3대 김밥으로 유명한지 바로 알 수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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