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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주관적 맛집

[예술의 전당 쌀국수] 베트남 식당 바노이 Banoi, 서초동 쌀국수 맛집

by COZYZENY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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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노이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 10 신원빌딩 1층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남부터미널역에서 <바노이>가는 법 
▷도보(소요시간 약 11분) 
: 남부터미널 5번 출구에서 약 400m 직진 후 좌회전, 예술의 전당 방면으로 약 250m 이동.
▷마을버스 이용(소요시간 약 5분) 
: 남부터미널 5번 출구 앞 마을버스 정류장(22157)에서 서초22번 승차, 예술의 전당 정류소 하차. 스타벅스를 오른쪽으로 끼고 우회전 후 약 100m 이동.

 

 

안녕하세요. Zeny입니다.

오늘은 남부터미널 근처 베트남 요리 전문점 <바노이>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봅니다.

 

남부터미널역은 서초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초동은 사무실 밀집 지역이며, 근처에 예술의 전당이 위치하고 있어 전시나 공연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이 근방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남부터미널을 이용해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승객들도 모여드는 곳이지요. 이렇게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남부터미널과 예술의 전당 주변은 수많은 음식점들이 맛과 서비스를 무기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동네입니다. 베트남 음식 전문점도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 오늘 소개할 식당은 2020년에 오픈한 <바노이-Bà Nội>입니다

 

<바노이>의 입구입니다. 코발트 빛깔의 파란 문이 산뜻합니다. 가게 이름인 바 노이(bà nội)는 베트남어로 친할머니를 뜻한다고 합니다외할머니는 바 응오아이(bà ngoại), 일반적으로 할머니, 나보다 나이가 더 많거나 직위가 높은 여성을 부를 때는 bà'(바) 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가게 내부는 꽤 넓은 편입니다. 화이트 페인트로 칠해진 노출 천장과 통유리로 인해 공간이 더 시원하고 넓게 느껴집니다. 천장에 걸려있는 라탄 조명들은 동남아시아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가게 안에서 가장 넓은 벽면을 꽉 채운 화려한 색감의 벽화가 두 눈을 압도합니다. 인상적인 벽화가 그려진 메인 좌석 쪽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바노이>의  메뉴판입니다.

일반적인 베트남 요리들 안에서 수제 등심 돈가스가 눈에 띄네요.ㅎㅎ

여름을 맞아 계절 메뉴인 냉쌀국수도 출시했군요. 2인 세트 메뉴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예전보다 파는 곳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자주 접하기 힘든 요리 반세오(bánhxèo)도 보입니다.

 

 

반세오란?
반쎄오는 쌀가루 반죽을 프라이팬에 부쳐낸 것에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 해물 등을 속재료로 넣어 반으로 접어 먹는 베트남식 부침개이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얇게 부쳐낸 쌀전병에 속재료를 얹어서 반으로 접어서 먹기 때문에 한국의 부침개보다는 프랑스의 크레페(crepe)와 더 비슷하다. 반(Bánh)은 빵·떡·케이크 등을 가리키는 말이고, 쎄오(Xèo)는 프라이팬에서 쌀가루 반죽을 부칠 때에 나는 지글지글거리는 소리에서 유래된 의성어로 반쎄오는 ‘지글지글 구워낸 케이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출처-두산백과

반세오도 먹고 싶었지만 <바노이>에 처음 방문했으니 기본 메뉴인 '양지 쌀국수'와 국물 없이 차갑게 먹을 수 있는 '분보남보(비빔쌀국수)'를 주문합니다. 

 

주문을 마치자 종업원분이 셀프바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뒤돌아보니 벽화에 시선이 팔려 그냥 지나쳤던 셀프바가 보입니다. 셀프바에는 숙주, 양파, 베트남 고추, 무절임, 레몬과 피클 등 기본 반찬들이 준비돼있습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 가져다 먹을 수 있어 편리한 것 같습니다. 식사 후 입가심으로 안성맞춤인 야쿠르트도 보이네요.

 

숙주와 베트남 고추를 담아 자리에 앉으니 주문한 음식들이 도착합니다.

 

바노이 양지 쌀국수(9,000원)

'양지 쌀국수'는 12시간 이상 우려낸 사골 육수에 쌀국수와 양지 고기, 쪽파가 가득 담겨 나옵니다.

숙주가 들어가 있지 않아 깔끔한 비주얼이 오히려 입맛을 당깁니다. 육수의 빛깔이 다른 베트남 쌀국수에 비해 뽀얗게 느껴집니다. 면도 일반적으로 먹던 쌀국수와 다르게 넓적합니다. 셀프바에서 가져온 숙주를 뜨거운 육수에 담가 숨을 죽이고 잘게 다진 붉은 베트남 고추를 솔솔 뿌려주면 Zeny 스타일의 쌀국수 완성!

본격적인 식사 전 양지쌀국수의 국물을 먼저 맛봅니다. 진한 고기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처음에는 살짝 간이 센 듯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른 쌀국수들에 비해 면이 넓은 편이라 면과 함께 먹다 보면 센 듯 했던 간이 오히려 딱 알맞게 느껴집니다. 고수를 따로 요청하면 가져다주시는데 진한 사골 국물에 쪽파의 향, 고수 특유의 풍미까지 더해지니 예전 베트남 여행 때 먹었던 쌀국수들이 떠오릅니다.

 

바노이 분보남보(10,000원)

 

'분보남보'는 국물 없이 차가운 쌀국수면 위에 얹어진 고기와 숙주, 각종 채소, 다진 땅콩 등을 피시소스에 비벼먹는 베트남식 비빔쌀국수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입맛을 잃기 쉬운데 분보남보는 아삭한 채소들과 짭짤한 소스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워줍니다. 더운 여름에는 뜨거운 국물이 있는 쌀국수보다 분보남보 같은 비빔쌀국수가 더 제격인 것 같습니다

'양지 쌀국수'와 달리 '분보남보'의 면은 일반적인 쌀국수처럼 가는 면입니다. 분보남보의 소스가 가는 면에 잘 스며들어 그릇을 비울 때까지 촉촉함을 유지시켜줍니다. 고기는 물론 채소와 땅콩, 정확한 재료는 알 수 없지만 양념 간이 진하게 배어있는 후레이크 등 '분보남보' 안에 들어간 재료들은 다양한 식감들 먹는 재미를 더합니다. 

 

'양지 쌀국수'와 '분보남보'를 먹고 나니 <바노이>의 반세오와 냉쌀국수의 맛도 궁금해집니다. 여름이 가기 전 다시 한번 방문해 반세오와 냉쌀국수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예술의 전당, 남부터미널 근처에 방문하셨다가 베트남 요리나 동남아시아 요리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바노이>에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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