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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것저것

담석증 음식, 담석증 완화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담석증 식이요법

by COZYZENY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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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담석증 진단을 받았다. 담석증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F4Fatty(비만), Female(여성), Forty(40대 이후), Fertile(임신 횟수 많은 여성)이라고 하던데 이 중에 교집합이 적다 보니 어딘지 억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내 몸 안에 담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복부에 약간의 통증만 있어도 신경이 쓰인다. 지난번 진료 후 처방받았던 약(티로파정100mg)을 복용하는 기간 동안에는 통증이 싹 사라졌었는데 복용이 끝나고 나니 가끔씩 담낭 부위 우상복부(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서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이 통증이 식사 후 발생하는 것 같아서 먹는 것에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식사 때마다 메뉴 고민도 깊어진다. 담석증을 진단 받았을 때 피해야 할 음식과 먹어도 좋은 음식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그나저나 담석이 뭔데요?

 

담석증에 피해야 할 음식을 살펴보기 전에 간단하게 담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간 아래 오른쪽 상복부에 있는 담낭과 그 주변의 담관에 생기는 결석을 담석이라고 부른다. 담석은 소화액 중 하나인 담즙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이나 색소, 담즙의 찌꺼기가 굳어져서 생기는데 담석이 담낭의 출구나 담관을 막으면 심한 통증을 일으키지만 50~80%의 담석 보유자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담석의 지름이 3cm 정도의 상당한 크기가 되기 전까지는 수술 같은 처지를 하지 않고 일 년에 한 번씩 복부초음파를 통해 담석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담석 환자들 중에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하고, 심한 통증이 몇 시간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나 같은 경우에는 거의 무증상 담석 환자에 해당하는 것 같다. 현재 내 몸속 담석의 크기는 1.2mm 정도인데(내가 보유한 게 담석이 아니고 다이아몬드이면 얼마나 좋을까ㅋ) 담석이 이 정도 크기가 되는 동안 이번 여름 약간의 통증이 발생해 복부초음파를 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자각 증상도 없었기 때문이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크게 색소성 담석콜레스테롤 담석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식사가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담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의 담석 환자들도 대부분 콜레스테롤 성 담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이 되기 쉬운 주된 생활 습관으로는

1. 내장지방형 비만                     
2. 운동부족                       
3. 불규칙한 식사

 

을 꼽을 수 있겟다.  1. 내장지방형 비만과 2. 운동부족 대해서는 담즙 내의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의 과잉섭취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지방이 많은 육류나 튀김 등을 계속해서 많이 먹게 되면 담즙 안에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서 결석화해서 담석이 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3, 불규칙한 식사에 의한 담석 발생은 정기적으로 제 때 식사를 하지 않아 담즙이 농축되는 것이 원인이다. 담낭은 식사를 하면 수축해서 담즙을 밖으로 밀어내고 반대로 식사를 거르면 담낭이 수축하지 않기 위해 담즙의 농도가 높아진다. 이렇게 담즙이 농축되면 수분이 줄어들고 그에 의해 담즙 내의 콜레스테롤이 뭉치기 쉬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삼시세끼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담즙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담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듯 담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담석의 원인은 아마 불규칙한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운동 부족도 해당된다.😂

나와 같이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무증상 담석 환자들은 정상인들과 거의 같은 식단을 유지하면서 예전보다 지방 섭취를 약간 줄이고 과식을 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하지만 몸 속에 담석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피해야 할 음식들과 생활습관은 알아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담석의 크기가 더 커지거나 또 다른 담석이 생기는 것은 예방해야 하고 봐야 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담석증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과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담석증 환자를 위한 생활습관 및 식습관 

이미지 출처 - 하이닥

 

 ① 소화에 좋은 식사를 일정량·규칙적으로 

- 소화가 어려운 식사를 하거나 과식을 하게 되면 담낭이나 담관에 부담이 된다. 또, 식사와 식사 사이에 공백이 너무 길어져도 담석이 생기기 쉬워지므로  1일 3회 규칙적인 식생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② 콜레스테롤이나 지방분이 많이 포함되는 것은 삼가한다. 

- 콜레스테롤의 과잉섭취는 콜레스테롤 결석을 형성하기 쉽다. 콜레스테롤이나 지방분이 많은 식사 (달걀, 버터, 치즈, 마요네즈, 기름기가 많은 고기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외식 시 튀김 류를 피하고, 조리 시에는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거나 줄이는 것도 좋다. 육류 섭취 시에는 지방분이 적은 붉은 살코기, 닭가슴살 위주로 먹도록 하고, 생선류도 지방이 적은 종류인 동태, 조기, 대구 등은 괜찮지만 지방 함량이 높은 연어, 참치, 정어리는 먹지 않도록 주의하자. 

 

※  여기서 생기는 고민! 소위 맛있는 음식 메뉴라고 불리는 것들은 대부분 지방분이 많은데 그 맛을 아니 먹는 것을 참기가 더 힘들 것이다. 그런데  치즈, 우유 같은 유제품과 달걀, 고기 등은 정말 담석증 환자라면 먹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일까? 

담즙이 분비가 많아지면 담즙이 결석화되어 담석 발생을 유발하기 때문에 육류나 달걀은 좋지 않다고 하니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적당한 양질의 단백질 섭취는 영양학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담석이 있다고 아예 육류나 달걀의 섭취를 끊기보다는 평소 먹던 것보다 양을 약간 줄이고, 기름이 너무 많은 육류는 피하는 식으로 조절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육류, 달걀 등의 섭취가 고민이 되고, 담석 예방에 필요한 식이요법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 다니는 병원의 전문의에게 확인해 보도록 하자. 

 

담석에 있어서의 유제품 섭취에 관한 의견은 갈리는 것 같다. 담석에 대한 기사나 정보를 찾아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라고 얘기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칼슘과 담석에 특별한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지 않고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은 문제 없다」라고 하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포화 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우유를 대량으로 마시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원인이 되어 담석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가능하면 지방질이 적은 요구르트나 저지방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유를 가공해서 만드는 치즈나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③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 식이섬유, 특히 수용성인 콩류, 브로콜리, 당근, 사과, 해초류 등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거나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담즙을 배설시키는 활동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식재료는 낮은 칼로리만으로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담석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④ 당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에 주의한다. 

- 설탕·과자·빵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혈중 중성지방을 상승시켜버린다. 쿠키, 케이크, 밀가루에 기름을 넣어 반죽해 만드는 페이스트리와 같은 디저트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빵을 고를 때에는 통곡물로 만들어진 빵 같은 식사용 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재료에 설탕이나 크림이 많이 들어가거나 소시지 등이 들어간 기름진  빵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빵순이, 케이크 러버인 나에게는 빵과 디저트를 끊는 것이 가장 힘들 듯하다. 😥

 

 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 수분부족은 혈중의 콜레스테롤 농도나 지방질이 높여 담석 형성을 용이하게 한다. 평소에 1L 정도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자.  

 

 ⑥ 비만을 예방한다. 

- 비만은 담석의 위험인자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과식, 과음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워킹이나 가벼운 조깅과 같은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이고 영양 밸런스가 좋은 식사를 통해 비만을 예방하자. 

 

 ⑦ 음주·자극적인 음식, 카페인을 삼가한다. 

- 알코올은 담즙의 농도를 진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 탄산음료나 산미가 강한 식품, 자극적인 조미료나 향신료, 커피  등은 위를 자극해 담석 발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미 담석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카레는 스파이스가 들어 있는 것도 많고 자극적인 향신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해야 할 음식에 들어간다고 한다. 삼시세끼 안 질리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카레를 좋아하고, 더군다나 후추를 잔뜩 뿌린 후추향 가득한 카레를 즐기는데 이 맛있는 것을 이제 자주 못 먹을 걸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 

커피 섭취에 관해서는 카페인이 자극을 줘서 담석증의 발작이 일어나기 쉬워지므로 담석 환자들에게는 좋지 않다라고 여겨지는 것이 통설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커피에 담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었고 이번 포스팅을 위해 정보를 찾다보니 오히려 담석 예방에 적당량의 커피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담석증 진단을 받은 후 매일 마시던 커피를 2~3일에 한 번 마시는 걸로 줄였었는데 이렇게 커피에 관해서는 의견은 갈리고 있으니 전문의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⑧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자. 

- 비타민(특히 비타민 A, D, E, K 등과 같은 지용성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한 시금치나 토마토 등을 소화시키기 쉬운 조리법으로 조리하고 사과, 바나나, 딸기, 키위와 같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들을 적극적으로 섭취하자.

 

 

 

 담석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

이번에는 담석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는 음식 세 가지를 소개하겠다. 

 

<청각채>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 청각채는 해초의 임금님, 바다의 녹용이라고 불릴 만큼 몸에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보통 김치를 담글 때 보조재료로 마른 청각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의하면 청각은 모양이 둥글둥글하고 감촉이 매끄러우며 빛깔은 검푸르고 맛이 담박하여 김치 맛을 돋운다고 적혀있다. 김치를 담글 때 청각채를 넣으면 젓갈의 비린내, 마늘 냄새를 중화시켜 김치의 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청각채는 칼슘과 인, 비타민(특히 비타민 A와 C)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해조류로 육류 섭취가 많고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들의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켜주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식품이다. 철분과 엽산이 함유되어 있어서 빈혈 예방에도 좋으며 해조류의 특성 상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한다. 한방서 '식성본초(食性本草)' 에 의하면 청각채는 성질이 차가워 열과 풍을 내리게 하며 어린이의 골증(骨蒸)을 다스리고, 담낭이나 신장 에 결석이 있는 자에게 그 돌을 내리게 한다'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세모가사리>

이미지 출처 - https://www.olive-hitomawashi.com

 

- 세모가사리는 청각채와 마찬가지로 해조류의 일종으로 해조류에 풍부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과 무기질, 칼슘과 철분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중금속과 지방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디톡스 효능을 갖고 있으며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어 고혈압을 예방한다. 해조류답게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며 특히 세모가사리에 많이 함유되어있는 끈적끈적하고 미끌거리는 식이섬유인 후노란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세모가사리를 담석 치료에 민간요법으로 활용해왔는데 세모가사리에 풍부한 후노란을 비롯한 강력한 수용성 식이섬유가 장을 정화해주고 혈관 속 혈액을 맑게 해주는데 이러한 정화 작용에 의해 간과 신장의 활동이 서서히 본래의 활발함을 되찾으면서 노폐물이 굳어져서 발생하는 담석을 자연스럽게 녹이고 담석을 크게 결정화시키지 않는 힘이 강화된다고 전해진다. 

 


<연근차>

이미지 출처-우먼동아일보

 

- 연근차는 독소와 니코틴을 해독작용은 물론 빈혈 예방,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연근차를 마시면 심리적 안정감을 줘서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기억력 증진과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해서 담석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수족냉증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평소 몸이 찬 사람들은 연근차를 꾸준히 마시도록 하자. 

 

 

 

※ 청각채, 세모가사리는 갑상선 질환 등으로 해초류 식사를 제한해야하는 분들은 주의해야하니, 섭취 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담석증 예방과 담석증을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식습관에 대해 알아보았다. 
담석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서 건강 검진을 통해 우연히 담석이 발견되어도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몸속에 담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담석증을 완화하기 위한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 이외에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증상이 없는 담석 환자들이라면 위에서 살펴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잘 지키고 담석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담즙이 너무 많이 나오지 않는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몸 속 담석의 변화를 관찰,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담석이 있다는 것을 너무 의식하고 신경 쓰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름진 음식들을 덜 먹는 식으로 약간의 조절을 해나간다면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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